배경
트루먼 쇼는 말 그대로 트루먼이라는 남자의 삶을 방송하는 TV 쇼이다. 태어날 때부터 초등학교 입학, 대학 진학, 결혼 등 한 사람의 모든 삶을 촬영하는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라이브로 하루 24시간 내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방영한다.
하지만 트루먼 본인은 자신의 생활이 방송된다는 것을 모른다. 트루먼 쇼에 등장하는 사람 가운데 소꿉친구와 직장동료, 심지어 부모와 아내까지 트루먼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연기자이다.
줄거리
트루먼 쇼가 진행되던 중 하늘에서 갑자기 조명이 떨어지고, 비가 자기에게만 떨어지고, 죽은 줄 알고 있던 아버지가 노숙자가 되어 나타나는 등 비현실적인 사건들이 계속 벌어지게 되고 트루먼은 자신의 삶을 의심하기 시작된다. 여러가지 이상한 일들을 겪은 트루먼은 의심이 확고해지기 시작하고 섬에서 나가 그동안 꿈꿔온 피지로 가려 하자 제작진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그의 탈출을 막는다.
여행사를 찾아가니 벽에는 비행기 사고와 여행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 포스터들이 붙어있고, 비행기 표를 끊으려 해도 예약이 다 찼다고 한다. 시카고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자 승객들 모두 당황해 굳은 표정으로 있고, 한 어린이가 트루먼을 보고 “저 아저씨 봤는데” 라고 말하자 엄마가 급하게 아이를 조용히 시키고 모든 사람들은 당황한다. 버스 기사가 잠시 당황하더니 버스의 변속기를 일부러 무리하게 조작하여 기어를 닳게 만들어서 버스가 고장났다고 말하며 승객들을 내리게 하는데 기사가 말하자마자 다른 사람들이 모두 기다렸다는 듯 일말의 표정 변화도 없이 따지지도 않고 즉시 내린다. 결국 집에 오게 되는데 사람들을 지켜보니 같은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주위를 뱅뱅 돌고만 있다는 것을 알아챈다.
직장에서 아내가 돌아오자 아내를 차에 태우고 이상한 일이 있다고 말하지만, 아내는 그런 일 없다며 그를 진정시킨다. 트루먼은 차를 몰고 난폭운전을 하면서 어디로든 가자고 한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교통체증으로 길이 막히는데, 잠시 다른 곳으로 가는 척 하며 차를 빼서 아까 전의 거리로 돌아가니 방금 전까지 막혀있던 길에 차가 보이지도 않는다. 섬을 빠져나가는 다리까지 오자 트루먼은 물 공포증 때문에 멈춘다.
아내는 트루먼이 물 공포증 때문에 다리를 건널 수 없다며 집으로 돌아가자고 하지만, 아내에게 대리 운전을 시켜서 다리를 건너버리고, 도로 옆의 숲길에 불이 났다는 전광판을 보고도 전력질주한다. 결국 도로 한가운데의 불을 뚫고 숲길을 빠져나간다. 그 뒤에 얼마 안 가 방사능 유출 사고가 일어났다며 경찰들이 길을 막는다. 이에 트루먼은 수긍하는 듯 연기하며 차를 버리고 뛰어나가지만 결국 붙잡혀 집으로 돌아온다.
트루먼은 벽을 직접 더듬고는 자신이 세트장에서 살고 있었음을 확실하게 깨닫는다. 트루먼은 벽에 가로막혀 더 나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이때 다른 쪽 벽면에 무언인가를 확인한 트루먼은 벽을 더듬어가며 옆으로 계속 나아가다가 계단과 그 위에 비상문을 발견한다. 그리고 계단 위로 올라가 모두가 생방송을 지켜보는 가운데, 그 문을 연다.
결말
트루먼이 밖으로 나가려는 것이 확실해지자 감독 크리스토프는 직접 트루먼과 대화해 모든 걸 털어놓는다. 그동안의 모든 삶이 세트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던 가짜임을 밝히고, 트루먼에게 바깥 세상도 자기가 만든 것과 다를 바 없고, 그곳은 훨씬 위험하지만 여기는 안전하다며 설득한다. 하지만 트루먼은 "내 머릿속은 카메라로 감시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한 뒤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크리스토프도 결국 자포자기했는지 애가 탔는지 "뭐라도 말해봐! 넌 지금 TV에 나오고 있어! 전 세계가 널 보고 있다고!"라고 외친다.이에 트루먼은 뒤를 돌아보는데..
트루먼은 웃으며 작별 인사를 한 후 발을 내딛어 바깥으로 나가고, 이를 마지막으로 쇼는 막을 내린다.
이 영화는 안락한 삶보다 스스로 살아가는 자유가 더욱 중요하다는 의미를 준다.
흥행
피터 위어 감독의 최고작 중 하나이며, 당시 코미디 배우로 유명했던 짐 캐리는 이 작품으로 커리어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
평도 좋았고 흥행도 성공해 4천만 달러 제작비로 만들어 전 세계에서 2억 6412만 달러를 벌어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