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소개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윈스터 프랜시스 그룸 주니어가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한 톰 행크스 주연의 1994년 작 미국 영화이다.
감독은 80~90년대 오락 영화의 신으로 불리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수제자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며 '포레스트 검프'는 스토리텔링, 퍼포먼스, 획기적인 시각 효과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제6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색상, 편집상, 시각효과상을 받았으며, 미술상, 촬영상, 분장상, 음악상, 음향상, 음향편집상 후보에 올랐다.
일반인보다 지능이 한참 떨어지는 경계선 지능을 가졌지만 열정있고 가슴 따뜻한 검프가 도리어 그 성실함과 우직함 때문에 미국의 격동적인 역사적 사건들을 헤쳐 나가는 성공한 인생을 살게 된다는 묘사 때문에 아메리칸드림을 다룬 영화로 보기도 한다. 그 때문인지 아메리칸드림을 허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비난받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휴먼 드라마 내지는 미국인들의 과거 회상 과정을 검프를 통해 묘사했다고 볼 수도 있다.
약간 순수하다 못해 바보 같은 주인공 검프가 세상에 일어나는 온갖 끔찍한 일들을 잘 모르는 듯 서술하는데, 그 묘한 냉소적이고 풍자적인 느낌이 영화의 백미이기도 하다. 포레스트 검프는 따뜻한 이야기와 미국 역사에 대한 독특한 해석으로 사랑받는 고전이다.
줄거리
영화는 하얀 깃털이 바람에 날려 도시를 날아다니다 한 버스 정류장의 벤치에 앉아 있던 주인공 포레스트의 흙투성이가 된 운동화 위에 안착하며 시작된다. 그리고 마침 자신의 옆에 앉은 흑인 여성에게 말을 거는 것으로 포레스트의 생애를 설명하며 영화는 시작한다. IQ 75의 경계선 지능에 아버지 없이 허약 체질로 자란 검프는 어릴 적부터 친구들의 놀림을 받았고 집에 머무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포레스트의 어머니는 다리 교정기를 포레스트에게 달아주고, 학교에 입학할 수 있게 해준다.
입학에 성공한 검프는 첫 스쿨버스 탑승할 때 자기 운명의 상대를 만났는데 바로 제니였다. 다리 교정기를 찬 모습 때문에 아이들의 괴롭힘을 받았는데 제니만은 자기 옆자리에 검프를 앉히는 걸 시작으로 계속해서 검프를 감싸준다.
어느 날 괴롭힘을 당하는 검프에게 제니가 "뛰어! 포레스트! 뛰어! (Run! Forrest! Run!)"라고 말하자 검프는 자신을 괴롭히는 자전거를 타고 쫓아오는 동네 아이들에게서 도망치다가 교정기가 부서지면서 달리기 능력에 눈을 뜨게 된다.
대학생이 된 검프는 대학교 졸업식에서 만난 육군 모병관에게 받은 입대 소책자를 받은 후 그걸 그대로 써서 내면서 군대에 가게 된다. 훈련을 마친 검프는 군대 친구 버바와 함께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다. 베트남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검프는 온갖 고초를 겪고 베트남을 누비면서 매일 같이 제니에게 편지를 쓰지만, 이미 제니는 같이 살던 할머니도 사망한 뒤 히피가 되어 고향을 떠나버려서 주소지 불명으로 수십장의 편지가 반송되어 버린다. 이후 검프는 전투 중에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부상을 당한 상관과 전우들을 구출한 공로로 명예 훈장을 받고 전쟁 영웅이 되기도 하며 제니와 극적으로 재회도 하게 된다. 또 상관이었던 댄과 모든 배들이 태풍에 휩쓸릴 때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엄청난 양의 새우를 잡아 기업을 세우고 백만장자에까지 이르게 된다.
하지만 행운 뒤 크나큰 아픔이 찾아오고 잘 진전되던 제니와의 관계도 끝나게 되며 검프가 극복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원작과의 비교
다소 훈훈한 느낌의 영화와는 달리, 소설의 경우 냉전 시기의 미국사를 전체적으로 훑으면서 암울한 면을 주로 비추고 조롱하는 비판적인 내용으로 약간이나마 성적인 묘사도 나오는지라 이름만 보고 중, 고등학교 도서관에 들여놨다가 내용을 보고 식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읽는데 무거운 내용의 소설은 아니고 포레스트의 때를 가리지 않는 바보짓과 주변인들의 성격 때문에 수시로 웃음이 나오는 분위기가 특징이다.
여러 가지 사회의 어두운 면이 많이 나오며, 영화와 달리 포레스트는 늘 올곧고 도덕적인 바보가 아니고 바보답게 사고를 칠 때도 많고 그가 저지른 실수 때문에 얻은 기회를 잃은 적도 많다. 영화와 달리 약간 판타지다운 면도 있다.
외전으로 원작자는 이것은 자기의 작품이 아니라고 행패를 부리면서, 영화의 내용을 완전히 똥으로 만들어 버리는 'Gump & Co'라는 속편을 썼다. 그러나 사정없이 묻혔고, 이후 역사소설 전문 작가가 되어 다시는 창작 소설을 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