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 괴물 > 줄거리 평가 봉준호 감독 영화

by gafxmas 2024. 4. 21.

 

줄거리

날 좋은 주말 오후, 아버지 희봉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매점 일을 하며 살아가는 강두. 하지만 매일 졸기만 하기 일쑤다. 

희봉은 그런 강두를 한심하게 보고, 나가서 손님 대접이나 하라고 가게 밖으로 내보낸다.

강두는 시키는대로 쟁반에 오징어와 맥주캔을 담아들고 4번 돗자리 손님에게로 향한다. 그런데 돗자리 주인은 뭔가를 보느라 오징어는 뒷전이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 주위 사람들도 하나같이 시선이 한 군데로 향해 있었다. 호기심이 생긴 강두는 사람들을 따라가보니 서강대교에 이상하게 생긴 생명체가 매달려 있었다. 그러던 중 생물체가 갑자기 물속으로 떨어지더니 사람들을 향해 헤엄쳐 왔다. 이에 호기심이 생긴 강두는 쟁반에 있던 맥주캔 하나를 던졌는데, 생물체가 강두가 던진 맥주캔을 꼬리로 낼름 낚아채자 그 광경을 본 사람들은 신기해하며 너도 나도 들고있던 음식들과 쓰레기들을 던지기 시작했지만 괴생물체는 얼마 못가서 금세 사라져버렸고, 사람들도 흥미가 사라져 뿔뿔이 흩어지려 했다. 강두도 돌아가려던 순간, 저 멀리서 사람들을 짓밟으며 다가오는 정체모를 거대한 무언가를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그건 아까 서강대교에 매달려 있던 정체모를 생물이였던 것.

 

사람에게 공격적으로 달려드는 기괴하게 생긴 생물을 본 사람들은 재빨리 도망치기 시작했다. 강두 역시 쟁반을 팽개쳐놓고 달리던 도중 괴물이 꼬리로 도망치던 사람 하나를 쳐 멀리 날려버리는 것을 보고는 공포감에 사로잡혀, 사람들을 향해 '다들 도망가!'라며 소리치고 도망가지만 괴물에게 밀려나 땅바닥에 넘어지고, 이때부터 평화로웠던 한강 시민공원 일대는 괴물의 공격으로 인해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딸 현서의 손을 잡고 도망치는 와중에 강두가 넘어지면서 현서도 함께 넘어져 버린다. 강두는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난 뒤, 아이의 손을 잡고 뛰었지만 그건 현서가 아닌 다른 여자아이였고, 당황한 그는 서둘러 현서를 찾는데 현서는 괴물의 꼬리에 낚아채여 끌려간다. 꼬리로 현서를 낚아채 간 괴물은 그대로 물속으로 들어가버렸고 눈앞에서 딸이 끌려가는 광경을 목격한 강두는 눈이 뒤집혀 곧바로 물에 뛰어들어 헤엄쳐 가려고 했지만, 수영을 하지 못했던지라 괴물은 금새 강 건너 밤섬으로 넘어갔고, 결국 괴물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이후 강두의 가족들은 각자 무기를 준비하여 괴물과 맞써 싸우고 현서를 직접 데려올 준비를 하게 된다.

 

 

 

 

평가

국내에서는 평론가와 대중들 반응이 전부 극찬일색으로 좋고, 해외에서는 대중보다 평론가의 반응이 훨씬 좋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무래도 대한민국에서는 사상 초유의 히트를 한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점이 발목을 잡고, 외국에서는 시원하게 괴물이 때려부수고 시원하게 주인공들이 맞서 싸우는 전형적인 괴수물 영화를 기대한 관객들의 실망을 산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로튼 토마토 지수 92%, 메타크리틱 점수 85점으로 외국 평론가들은 거의 절대적인 호평을 보냈다. 프랑스의 저명한 영화잡지 카예 뒤 시네마에서는 2006년 영화 순위에서 3위를, 2000년대 결산에선 전체 순위 4위로 꽤 높은 평가를 주었다.

 

호평 받는 점 중 하나는 다름 아닌 백주대낮에 괴물이 날뛴다는 것. 많은 괴수 영화들이 CG 티를 감추기 위해 한밤중에 괴물이 날뛰는 설정을 보여주는데 비해, 본작은 대낮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괴물을 보여줌으로서 배짱이 두둑하다,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괴수가 날뛰는 액션 영화를 기대하고 시청한 사람들도 전체적인 영화의 평가와는 별개로 대낮의 평화로운 한강 공원을 괴물이 쑥대밭으로 만들고, 여러 희생자들이 나오며 현서가 납치되는 등의 비극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는 갑작스럽게 닥치는 공포가 굉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봉 당시에도 뜨거운 화제를 몰았지만, 지금도 숱하게 회자되는 작품 중 하나다. 당시에는 국내 괴수 영화라는 장르적 특징과 반미 요소에 대한 얘기가 오갔던 데에 반해, 지금은 블랙 코미디로서의 면모가 더욱 주목받는 작품이다. 사회의 무능함과 제도상으로 보호받지 못 하는 서민들이 고통받은 사건들이 2006년 이후에도 여러 번 발생하면서 대중에게 시대를 앞서간 작품이라 재평가받고 있다. 영화 기생충이 세계적인 호평을 받으며 해외에서도 봉준호의 이전 작품들이 회자되고 재발굴되었는데, 괴물 역시 마찬가지여서 매우 거대하고 총이나 미사일에도 꿈쩍 않는 괴물들이 도시를 파괴하며 다른 괴물들 혹은 로봇들이랑 싸우는 통쾌한 액션들이 등장하는 단순한 괴수 영화가 아닌, 여러 장르가 어우러진 매우 특이한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